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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점점 높아지는 미세먼지 농도 점점 늘어나는 호흡기질환

by 울산교차로 2025. 6. 5.

 

 

고농도 미세먼지가 일주일 정도 지속되면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질환자 등을 중심으로 건강 피해가 적지 않다.

‘매우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가 이어지면 호흡기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증가한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호흡기질환 예방 방법을 알아보자.

 

미세먼지, 호흡기질환자 증가와 연관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지만 입자가 아주 작아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를 말한다. 

보통 지름이 10㎛ 이하로, 숨 쉴 때 흡입되어 기관지와 폐에 침착되고 염증을 일으켜서 기도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천식의 악화, 호흡기 증상의 증가를 초래하고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발생의 위험도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미세먼지를 사람에게 발암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유해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염증을 일으켜 심혈관계사망, 급성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위험도 높인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편 코점막을 통과한 후 뇌에 직접 침투하여 노년층의 인지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임신부가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자폐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초미세먼지도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을 악화하고, 각종 호흡기질환을 야기하며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발생의 위험도 높아진다. 대표적인 1차 초미세먼지(PM2.5)인 블랙카본은 화석연료가 불완전연소될 때 발생한다. 

초미세먼지의 약 12%를 차지하며, 폐와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며, 지구온난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차 초미세먼지가 대기 중에서 다양한 반응을 거쳐 생성된 에어로졸 형태의 2차 초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유기탄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납, 비소, 니켈, 크롬 등 중금속도 포함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초미세먼지의 유해성 연구 

초미세먼지가 점차 증가하면서 최근 초미세먼지의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응급실 방문 환자 조사에 따르면, 대기 중에 초미세먼지 구성성분인 암모늄(NH4+), 황산염(SO42-), 질산염(NO3-), 유기탄소 등이 늘면 심혈관계질환자의 응급실 방문이 증가한다. 특히 노인과 여성 환자가 더 뚜렷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는 천식 유병률도 높인다. 

건강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고농도 초미세먼지 노출이 폐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미국 텍사스에서 2005~2007년까지 천식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오존, 이산화질소(NO2), 초미세먼지가 증가할 때마다 천식 발생률도 높아졌다.

 

적은 양이어도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건강 영향에 대한 안전한 한계치는 없다. 국내 미세먼지 기준보다 훨씬 낮은 농도를 보이는 지역의 거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미세먼지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유럽 지역에서 수행된 연구에서 폐암 발생과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기준을 WHO 권고기준으로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또 도시 전체의 평균 농도만 주시하면 지역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의 차이가 간과될 수 있다. 

주변에 산업시설이나 공장 등 대기오염원의 유무에 따라서 동 단위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난다. 미세먼지 발생이 우려되는 시설을 보유한 지역은 미세먼지에 대한 개별화된 관리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필수, 면역력 강화로 예방 

미세먼지 정보를 알려주는 경보·예보 시스템도 활용해야 한다. 

미세먼지 경보는 현재 시점에서 지역별 측정소의 실시간 농도 측정값을 기준으로 시도에서 발령하고, 예보는 내일이나 모레의 대기 상태를 모델링 등을 이용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예측 발표한다.

 

예보 등급은 1일 평균을 기초로 좋음, 보통, 약간 나쁨, 나쁨, 매우 나쁨 등 5단계로 구분한다. 

미세먼지 약간 나쁨 단계에서부터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장기간 실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으며,

일반인에게도 나쁨 단계 이상부터는 장기간 무리한 실외활동의 자제를 권고한다. 

미세먼지 예보는 일기예보, 환경부 홈페이지, 스마트폰 등 다양한 수단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에어코리아(http://www.airkorea.or.kr)에 문자서비스를 신청하면 자신의 휴대전화로 관련 정보를 직접 제공받을 수도 있다.

  

보건용 마스크 등급 기준




피부로도 침투하는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폐와 혈액까지 스며들어 각종 질환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또 미세먼지에 피부가 노출되면 자극을 주어 피부장벽이 약해지고 건조해진다. 

그리고 피부의 갈라진 틈으로 미세먼지가 침투해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활성산소를 만들어서 기존의 여드름을 

악화하고 피부노화나 색소 침착을 빠르게 하며, 아토피피부염 증상도 악화된다. 미세먼지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빨리 먼지를 씻어내고 피부장벽보호를 위해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또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결막염과 각막염 등 안과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마스크 착용이 기본이다. 유해물질차단 기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는 ‘KF80’, ‘KF94’, ‘KF99’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숫자는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는 크지만, 호흡하기가 불편하므로

각자 신체 상황에 맞게 잘 선택해야 한다.

 

외출 후나 목이 칼칼할 때 생리식염수로 입안과 목젖 부위를 2~3회 가글해 미세먼지를 배출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면역력 강화에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생활 등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충분한 영양 공급은 필수다.

또 하루 8~10잔의 물을 마셔 체내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몸속 유해 물질을 배출해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글 나승원 울산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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